폴 디랙, 물리법칙과 신의 존재」에 덧붙여, 

폴 디랙의 그 발언은 Mehra와의 대화가 아니라 1971년에 열린 제21회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회의에서의 한 강연에서 인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Kragh의 원문 각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7 Unpublished lecture on "Fundamental Problems in Physics"; cf. Dirac (1971D). The quotation is transcribed from a tape recording kindly provided by the Ständiger Arbeitsausschuss für die Tagungen der Nobelpreistäger in Lindau. Behram Kursunoglu, at the University of Miami, once asked Dirac if he believed in extraterrestiral life. Dirac answered, "If we do not find life in the universe other than on earth, then I must believe in the existence of god" [Kursunoglu and Wigner (1987), xv].

Dirac (1971D). "Fundamental problems in physics." lecture given at 21st Lindau Meeting, June 28-July 2. Summarized in German by F. Stricker in Chemiker-Zeitung 95, 880-1.

다음은 Stricker가 독일어로 요약한 강연 내용의 번역입니다. 물리학이나 생물학 용어의 번역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폴 A. M. 디랙 교수, 케임브리지/영국: 물리학의 근본문제

4가지 질문으로 디랙은 그의 “물리학의 근본문제”를 요약한다. 

1. 인과성은 존재하는가? 
2.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은 존재하는가? 
3. 에테르는 존재하는가? 
4. 신은 존재하는가? 

디랙은 믿을 만한 답을 주지 못하는 철학적 숙고에서 답을 찾지 않고, 기본적인 방정식들과 관계를 가지는 한해서만 물리학적 숙고에서 의미를 찾는다. 

고에너지 물리학에서는 아주 작은 입자에 대한 만족할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현재 양자역학에서 사용되어지는 방정식들은 오직 작은 에너지에 제한되어서만 적용된다. 양자역학은 그래서 물리학의 기초가 될 수 없으며 양자역학을 통해 주어지는 해답들은 일시적인 성격을 가지며 더 나은 방정식이 발견되었을 때 개정되어야만 한다. 

양자역학에서는 인과성 대신 물리적 과정의 특정한 최종상태를 나타내는 확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40년동안 양자역학이 중요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인과성에 대한 옛 관념들은 다시 고려되어야 한다. 

두 번째 질문인 아주 작은 객체에서의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은 양자역학과 관계가 없다. 

세 번째 질문 “에테르는 존재하는가?”: 이 질문이 전자와 전자기장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 한해서, 에테르의 존재는 부정되어야 한다. - 에테르는 “아주 가볍고 가는 형태를 가진 물질[각주:1]이며 시공과 물질을 관통하는 유동체”로 여겨져 왔다. 이처럼 모호한 모습 때문에 에테르의 속도는 확률법칙에 의해 여러가지 가능한 값 중 하나를 가진다. 이로 인해 마이클슨-몰리실험에서 추론되는 이론, 즉 에테르가 가지는 특정한 속도가 상대성과 양립될 수 없다는 주장은 유효하지 않게된다. 에테르의 존재는 디랙에 의하면 양자역학의 법칙과 모순되지는 않는다. 디랙은 몇몇 소립자의 묘사를 위해 에테르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

“신은 존재하는가”라는 네 번째 질문은 아득한 옛날부터 인류의 관심을 받아왔고 신앙이나 철학에서부터 접근되어졌다. 물리학자는 이 질문을 다음의 관점들로 나눌 수 있다. 

1. 신이 있는 우주
2. 신이 없는 우주
3. 지금의 우주

우주는 물리학적 법칙, 특히 고전역학의 법칙의 지배를 받으며 이로 인해 인과성의 지배를 받는다 - 어떤 사건은 다른 사건을 전제로 한다; 한편으로는 이로 인해 신이 설 자리는 없다. 물리학의 관점에서는 그렇지만 미래가 완전히 결정되어진 것은 아니며, 이로 인해 신이 있는 우주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디랙은 신 존재의 질문을 우선 생명의 관점, 혹은 생명 기원의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생명의 발전은 자연과학적 법칙에 의해 일어나며, 이 법칙들은 신의 존재가 없어도 상관이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생명의 발단에 있으며, 이는 시간에 관한 질문이다. 생명본질(Lebenssubstanz)의 첫 형성이 설명되어져야 한다. 많은 이들은 단백질이나 핵산과 같은 생명에 필요한 고분자 물질의 구성 요소를 만들어 내는 수 많은 저분자 유기 물질을 원자로부터 형성하여 생명을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믿는다. 고분자들은 세포기관들(Zellorganen)을 조직하며, 이들의 세포와 세포복합체로의 통합은 “생명”을 만들어내게 한다. 생명이라고 여겨지는 스스로 재생산하는 중합체(sich reproduzierende, polymere Gebilde)의 생성은 무기적이고 유기적인 화합을 통해서 주로 원시해(Urozean)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디랙은 이 생성이 단 한 번만 이루어질 수 있었을 정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명 기원의 다른 가능성에 대해 응답했다. 여기에서는 긴 시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이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생명의 생성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알지 못한다는 고백으로 보인다. 디랙은 이 “우연”이 1:10100의 가능성을 가질 때 생명을 만들어낸 신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1. “Materie von sehr zarter und leichter Form”. 아마 “a very light and tenuous form of matter”의 번역인듯 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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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leur de Sel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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